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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드라마, 스릴러

마인드 헌터 - 괴물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잔혹한 기록

 

 

▌1. 기본정보

원제: Mind Hunter

감독: 데이비드 핀처

공개일: 시즌 1 (2017년) 10부작, 시즌 2 (2019년) 9부작
채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장르: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 '심리 프로파일링' 극
출연: 조나단 그로프(홀든 포드 역), 홀트 맥칼라니(빌 텐치 역), 안나 토르브(웬디 카 역)
제작/연출: 데이비드 핀처, 샤를리즈 테론 외
원작: 마인드헌터 - 작가: 존 더글라스(프로파일러) 마크 올셰이커 (논픽션 작가)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결말 포함): ▌4

 

 

▌2. 평점 및 평론
로튼 토마토 (Rotten Tomatoes): 평론가 신선도 97% 기록 - "마인드헌터는 자극적인 시각적 폭력 없이도, 대사와 분위기만으로 시청자를 완벽하게 긴장하게 만드는 시각적·예술적 성취를 이루었다."
뉴욕 타임즈 (The New York Times): "이 드라마의 진짜 공포는 피가 흐르는 범죄 현장이 아니다. 평범해 보이는 인간의 입에서 나오는 기괴한 논리를 마주할 때 오는 심리적 전율이다."
롤링 스톤 (Rolling Stone): 대중문화와 음악을 다루는 미국의 유명 잡지 -  "데이빗 핀처 감독은 범죄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대신, 녹음기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두 인간의 대화가 그 어떤 액션보다 박진감 넘친다."

미국 현지 평단과 매체들은 단순한 범죄 수사극을 넘어선 '심리적 걸작'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3. 감독 데이비드 핀처 (David Fincher)

데이비드 핀처

 

작품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이리언3,   세븐,   더 게임,   파이트 클럽,   패닉 룸,   조디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소셜 네트워크,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하우스 오브 카드(드라마),    나를 찾아줘,    러브, 데스 + 로봇(드라마),   맹크


▌4.  비하인드
(1) 배역과 실제 연쇄살인마의 미친 싱크로율
작중 등장하는 '에드 켐퍼', '찰스 맨슨' 등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들은 가상의 인물이 아닌 100% 실존 인물입니다. 제작진은 실제 인터뷰 녹취록과 영상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대사, 억양, 제스처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특히 에드 켐퍼 역의 카메론 브리튼은 거구의 체격과 기괴하리만치 차분한 목소리 톤까지 똑같이 카피해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분장을 잘했겠지만, 범인과 비슷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배우를 섭외한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흑백 사진: 실제 범인/ 컬러 사진: 분장한 배우



(2)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의 기묘한 연결고리
시즌 2에 등장하는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을 연기한 배우 데이먼 헤리먼은, 재미있게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도 똑같이 찰스 맨슨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서로 다른 두 거장 감독의 작품에서 동일한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독특한 이력을 남겼습니다.

(3) 주인공 홀든의 목소리가 익숙한 이유
소심해 보이지만 범죄자 앞에서는 냉철해지는 주인공 홀든 포드 역의 조나단 그로프는 뮤지컬 무대에서 뼈가 굵은 배우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필모그래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크리스토프' 성우가 바로 이 배우입니다.

 

(4) 시즌 3는 왜 안 나올까?
많은 이들이 인생 미드로 꼽는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현재 시즌 3 제작은 사실상 무산(무기한 보류)된 상태입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이 밝힌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흥행 성적 대비 너무 많이 드는 제작비(예산 문제), 그리고 전 세계를 돌며 진행되는 촬영 과정에서 제작진의 체력과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비록 미완의 대작으로 남았지만, 웰메이드 범죄 심리 스릴러를 찾으신다면 넷플릭스에서 반드시 감상해야 할 필수 작품입니다.

 

 

▌5. 줄거리 (결말 포함) ⚠️⚠️⚠️ 스포일러 주의 ⚠️⚠️⚠️

유혈이 낭자한 더러운(?) 장면은 별로 기억나지 않습니다. 대화로 묘사하는, 대화만으로 주는 깨끗한(?) 공포가 소름끼치죠.

197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연쇄살인마(Serial Killer)'라는 단어조차 없던 시대에 FBI 요원들이 감옥에 갇힌 흉악범들을 인터뷰하며 '프로파일링' 기법을 최초로 정립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시즌 1: 프로파일링의 탄생과 '심연'을 들여다보는 홀든
(1) 행동과학부의 결성
FBI의 젊은 인질 협상가 홀든 포드는 동기가 불분명하고 잔혹해지는 현대 범죄에 한계를 느낍니다. 그는 베테랑 요원 빌 텐치와 뜻을 합쳐, 범죄자의 심리를 연구하는 '행동과학부'를 만들고 전국의 교도소를 돌며 전설적인 유죄 확정 고위험 범죄자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심리학 교수 웬디 카가 합류하면서 이들의 연구는 학문적이고 체계적인 수사 기법으로 발전합니다.

(2) 괴물들과의 대화 (에드먼드 켐퍼)
홀든은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거구의 살인마 에드먼드 켐퍼를 만납니다. 홀든은 천재적이면서도 기괴한 켐퍼와의 대화를 통해 범죄자들의 유년 시절 트라우마, 성적 환상, 범행 패턴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로 현장 경찰들이 해결하지 못하던 미제 연쇄 사건들을 해결하며 프로파일링의 유용성을 입증합니다.

(3) 위태로운 홀든과 시즌 1의 결말
수사가 성공 가도를 달릴수록 홀든은 점점 오만해지고, 범죄자들의 심리에 과도하게 몰입합니다. 범인들의 언어를 쓰며 선을 넘는 홀든의 방식은 FBI 내부와 동료들의 반발을 삽니다. 결국 독단적인 행동으로 팀을 위기에 빠뜨린 홀든은 여친과도 헤어지고 고립됩니다. 시즌 1의 마지막, 병원에 입원한 에드먼드 켐퍼가 자신을 부르자 홀든은 홀로 그를 찾아갑니다. 거구의 켐퍼가 자신을 언제든 죽일 수 있다는 서늘한 지배력을 과시하자, 홀든은 괴물의 심연을 너무 깊이 들여다보았다는 극심한 공포에 휩싸여 공황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집니다.

시즌 2: 애틀랜타 아동 연쇄살인과 현실의 벽
(1) 홀든의 공황장애와 새로운 국면
홀든이 공황장애로 고통받는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행동과학부의 가치를 알아본 새 FBI 국장이 부임하면서 이들은 지하 창고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지원을 받게 됩니다. 여전히 트라우마가 있지만 날카로운 직관을 가진 홀든과 이를 통제하려는 빌의 아슬아슬한 공조가 계속됩니다. 이 시즌에서는 그 유명한 찰스 맨슨과의 인터뷰도 성사됩니다.

(2) 빌 텐치의 비극적인 가정사
홀든이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빌 텐치에게 비극이 닥칩니다. 그가 입양한 어린 아들 '브라이언'이 동네에서 벌어진 유아 살해 사건에 연루됐습니다. 아들이 직접 죽인 것은 아니지만 시신을 십자가에 묶는 기괴한 행동을 방조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빌은 직업적으로 '사이코패스가 되는 유년기 특징'을 연구하면서, 정작 자신의 아들이 그 징후를 보이자 심한 딜레마와 가정이 붕괴하는 고통을 겪습니다.

(3) 애틀랜타 아동 연쇄살인 사건과 결말
1979~1981년 발생한 '애틀랜타 아동 연쇄살인 사건' 수사에 이들이 직접 뛰어듭니다. 수십 명의 흑인 아이들이 살해당하자 홀든과 빌은 애틀랜타로 향합니다. 홀든은 범인이 '민권 운동이나 인종 갈등으로 의심받지 않고 흑인 사회에 쉽게 녹아드는 흑인 남성'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지역 사회와 유족들은 백인 우월주의자(KKK)의 소행이라 믿고 싶어 해서 갈등을 빚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유력 용의자 '웨인 윌리엄스'를 체포하지만, 증거 부족으로 단 2건의 성인 살인 혐의로만 기소되고 아동 살인 사건들은 흐지부지됩니다. 홀든은 범인을 잡았지만 정치적 상황과 사법 시스템의 한계로 진실을 다 밝히지 못해 무력감을 느낍니다. 빌 텐치가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가 남편의 부재와 고통을 못 견디고 아들을 데리고 야반도주를 하여 집이 텅 비어있습니다.